연수후기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Author
james
Date
2019-03-09 15:17
Views
1489
1.필리핀 에이플러스에서 느낀 공부 방법

저는 여기서 정말 큰 만족을 하고 갑니다.
그래서 최대한 성의껏 연수수기를 적으려 합니다.

에이플러스에서 제가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했던 학생은 아니었지만
공부하면서 조금씩 깨닫고 느낀 것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한국에서 출국하기 전에 단어는 많이 알아올수록 좋은 거 같습니다.

정말 공부하면서 후회되는 게 단어를 많이 외워오지 않았던 게
아주 뼈저리게 후회되더라구요.
영어로 말을 하려면 표현 단어를 알아야 하는데
단어 자체를 모르니까 알고 있는 단어만으로는 의사 전달이 어렵더라구요.
그때그때마다 사전을 찾아봐야하고 정말 힘듭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단어를 외우자니
문법 공부나 회화 공부가 우선이 되고 단어를 외울 수 있는 시간은 부족하답니다.
한국에서 문법 공부도 어느 정도 해오면 두말 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럴 시간이 부족하신 분들은 꼭 단어 많이 외워오세요.
혹시나 외운 단어들이 혼동되고 그래도 여기 와서 한번 씩 문장 만들면서
써보게 되면 정말 다시는 잊어버릴 수 없게 된답니다.

여기서는 거의 수업이 5시면 끝나는데 물로 7시에 끝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수업 끝나고 나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됩니다.
저도 여기 오기 전에는 필리핀 도착하면 아무 걱정 없이 공부만 하겠다싶었는데
시간이 정말 빨리 가더군요.

수업 끝나고 저녁 먹고, 씻고 하다보면 어느새 8시.
그때 책상에 앉아서 배운 거 조금 복습하고 내일 수업 준비하려고 하면 어느덧!!
시간이 타이트하답니다.


여기서는 시간이 참 소중하다는 걸 느낀바..
그 시간에 단어라도 하나 더 외우면 알뜰하게 시간을 소비 할 수 있겠죠.^^
그리고 또 하나 느낀 건데 영어 발음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첨부터 발음을 제대로 안배우면 그게 나중에는 잘 안 고쳐지더라구요.

1:1 수업 중에 발음 수업이 있으니 그때 발음 교정도 받고
동영상자료 보면서 자꾸 발음해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여기 선생님들 전체적으로 발음 좋습니다. 발음이 나쁘거나 어눌하다면 학생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가야겠죠..


그리고 문법과 회화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걸 명심하세요.
물론 상호작용하는 관계이지만요.

문법문형공부를 하다보면 내가 스스로 패턴을 만들 수 있습니다.
패턴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파악하게되고 응용력이 생깁니다.
또한 문형공부를 많이하면 마지막에는 쉽게 영어공인시험 고득점이 가능합니다.

이런노력을 하지않고 나가서 친구만들고 말하는연습만 하면 처음에는 느는것같지만
실속없는 영어가 되기 때문에 학원에서 시키는데로 프로그램을 가져가는게 좋습니다.

자기가 문법실력이 있다고 과신하는 사람들 문법빼고 스피킹만 위주로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결국 시간 지나면 학원프로그램으로 따라가는 사람들이 더 빨리 발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좋은 공부 방법이라고 느낀 건
단어를 외우든 문법 하나를 공부하든
꼭 한번은 사용해 봐야 내 것이 된다는 거..

사용하지 않고 무작정 외우고 지나쳐버리면 언젠가는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니 배운 단어나 문법이 있으면 수업시간이던지 아니면
친구들한테든지 한번 씩은 꼭 사용해보세요.
그렇게 하나하나 늘어가면서 나의 영어 실력도 향상 된다는 걸
정말 눈에 보이게 느낄 것입니다.


2.1:1/그룹 수업에 대하여

어느 학원마다 커리큘럼이 있고 각 학생들마다
아니면 각 튜터들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겠지만
어떤 방식인지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몇 글자 적어보겠습니다.

1:1 수업은 말그대로 튜터랑 학생이랑 1:1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아래 학원 소개에 있듯이 1:1 수업을 하는 작은 강의실이 있는데
각 강의실 마다 튜터들의 이름이 있습니다.
수업은 정각에 시작하며 내 시간표대로 찾아서 들어가야 합니다.
보통 발음수업과 리딩 라이팅 회화 보카 리스닝 수업으로 크게 나뉘는데
수업은 나중에 내가 원하는 수업으로 바꾸어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4달째부터 리딩은 아이엘츠 교재로 공부를 했습니다.
학원교재로 공부를 해도되지만 왕초보같은 경우 자기가 한국서 공부하던 교재를
가져와 공부할수도 있고 고급자들은 시사적인것을 프린터해서 공부할수도 있습니다

교재의 다양성이 좋은데 리스닝같은 경우 인터넷에서 최신 뉴스나 최신이슈를 가지고
리스닝 딕테이션 발음연습을 했습니다.

다른학원에서는 자기 교재만으로만 수업을 해야만 되고 그래서 딱딱하고 지루하며
튜터들이 나태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교재를 대여하고 반납하는 방식이라서
낙서도 제대로 못한다고 하네요 ㅠㅠ 룸메가 **학원다녔었는데 비교가 많이 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룹수업.
아마도 처음에 영어를 전혀 못하는 상태로 오게 되면
가장 듣기 싫은 수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수업은 자신과 비슷한 레벨 4명 정도의 학생들과 1명의 튜터로
이뤄지기 때문에 영어로 말하는데 자신감이 결여될 수 있습니다.
보통 레벨테스트를 통해서 자신에게 가장 맞는 반으로 배정이 되긴 하지만
그전에 먼저 온 학생들도 있고 한국에서 공부를 하고 온 학생들도 있기 때문에
차이가 나기는 한답니다.

그룹수업은 리딩과 토론 문법 토탈수업입니다
주로 어떤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많이 하기 때문에
영어에 자신감이 없으면 50분 동안 아무 말도 못하고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절대 수업을 두려워하거나 빠지지 마세요.
저도 첨에는 그룹수업을 싫어했었는데 점점 지나니까
가장 좋아하는 수업시간이 되더라구요. 물론 준비를 많이 해올수록 자신있게
말할수 있습니다

그룹 수업을 들어야 내가 다른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무엇을 더 못한지도 비교 할 수 있고
그게 자극이 돼서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되더라구요.
영어를 공부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자신감이라는 거 절대 기억하세요!!

3.나의 튜터들에 대해서
여기서 지내다 보면 튜터들이랑 쉬는 시간이나 수업 후에도 얘기하고
대화할 시간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의 튜터가 아니더라도 다른 튜터들이랑도 친해지기 쉽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쉬는 시간마다 방에 들어가서 쉬기 바빠서 많이 그러진 못했는데
그래도 웬만한 튜터들과 인사는 하고 지냈답니다.^^;;
액티비티 시간에는 같이 SLU 가서 인터뷰 진행시간도 가지고 대학생들과 친분을
쌓을기회가 생겼고 같이 요리를 해서 나누어먹은 기억도 새록합니다.

주말에서 약속을 잡아서 맥주도 마시고 생일파티도 같이하면서 정말 친해졌구요
수업이외의 시간도 우리와 시간을 보내주고 그런점은 참 기억이 많이 나네요
이런환경은 여기서만 가능하지 다른학원에서는 생각도 못하는겁니다.

우리 학원에는 정말 학생 수만큼 많은 튜터들이 있습니다.
4개월 있으면서도 아직 얼굴도 생소한 튜터가 많답니다.^^;

튜터들은 열심히 해서 더 인정 받을 려고 노력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이런점들이 더 공부의 동기부여를 주는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학생이 선생님을 선택하고 바꿀수 있는시스템이 자유롭다보니
이점이 튜터들이 긴장하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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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튜터와 사가다여행

4. 여기서 생활하면서 좋았던 것과 나빴던 것.

여기의 생활 처음에는 적응이 금방 안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무지 빨랐답니다.
음,,,우선 생활하면서 좋았던 것을 말씀드리면.
첫 번째가 한국보다 물가가 절반이상 싼 것을 말할 수 있겠죠.^^
어딜 나가도 차비도 그렇고 음료수를 사먹어도 그렇고...엄청 쌉니다.
그래서 개념없이 쓰다보면 한국에 있을 때랑 똑같이 쓴다는 걸 명심하세요

그리고 두 번째는 빨래와 청소가 알아서 되니까 너무 좋더라구요..
빨래는 일주일에 3번, 청소는 매일매일인데 정말 편합니다.
그래서 저같은 경우는 옷을 한번만 입고 벗어 놓는 경우도 많습니다.^^;;
집에서 그랬으면 우리 엄마한테 욕먹었을텐데..

그리고 세 번째는 사람들이 친절하다는 거.. 여기 사람들 정말 많이 친절합니다.
길을 물어봐도 상점에 가도..한국 사람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웃으면서 친절하게 합니다.
한국에선 가끔 인상 구기고 말하는 사람도 참 많은데 여긴 그렇지 않아서 좋아요.

네 번째는 주변에 여행지가 많다는 거..
저같은 경우는 여행을 좋아해서 많이 다니고 싶어하는데
한국에서는 어딜 가나 차비하며..음식값이나 잠자리..
한번 움직이면 몇십만원 들지만
여기서는 단돈 3만원 정도면 웬만한데 갔다 올 수 있습니다.

반면에 나빴던 것들을 말하자면...
첫 번째로 벌레...
학원은 매일 청소하고 깨끗하게 유지되지만
주말에 외부로 놀러가면 식당이나 레스토랑을 가도 벌레를 심심하게 보게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화장실을 맘대로 가기가 약간 힘들다는 거..
가끔 당황스러울때가 있습니다.
쇼핑몰이나 깨끗한 음식점 같은데 가면 상관없지만
주변에 필리피노들이 이용하는 음식점 같은 곳만 가더라도 화장실 가기 힘듭니다.
갈 때 2페소정도의 돈을 내야하는 것도 있지만 화장실 상태가 상당히 안좋답니다.


5. 여기 오기 전에 꼭 챙겨야 할 것들
여기 와서 안 가져온 걸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생겨서
중요하다고 느껴진 것들은 몇 개 알려드릴께요.
우선 알람시계!! 핸드폰 알람도 있지만 아날로그 알람하나정도..
수업량이 많아서 무지 무지 피곤합니다.
알람이 있어야 아침에 일어나기 쉽습니다.



그리고 감기약
한국감기약이 있으면 좋은데
없다면 바이오플루이런약도 잘들어요..
학원감기약 얻어먹는것도 미한할때가 있으니 감기약정도는 좀 챙겨와야될 듯.


핸드폰에 영어사전 앱 받아오기.
만약 인터넷이 안돼는 환경에서라도 단어 찾을일이 생기니까
영어사전 다운로드 받아오세요



6. 4개월의 연수를 마치며...


4개월 정말 짧다고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금방이네요..
음..우선 지금의 느낌을 말하자면..너무나 많이 서운하고 아쉽습니다.
어느 순간인지 모르게 바기오를 마치 내 집처럼 생각하게 되고
익숙하게 됐는데 여길 떠나야 한다니 마음이 많이 무겁고 슬프네요.
하지만 이별이 있으면 또 다른 만남이 있는거니까

이제 호주에서의 새로운 생활을 기대하며 떠나겠습니다.
여기서 4개월 있으면서 저의 영어실력은 솔직히 기대이상 발전했습니다.
여기 오기전에 저는 직장인이었고 졸업을 한지 거의 5년이나 지난 상태라서
영어를 아주 멀리 하고 살았었죠..
그런 저에게 여기는 딴 세상이었고
첨엔 정말 수업 들어가서 하나도 못 알아듣고 한마디도 못내뱉고..
정말 스트레스만 쌓였었답니다.

그러나 전혀 문제가 아니었다는 걸 이제야 느끼네요.
첨에 와서 능숙하게 말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다 같이 못하는 상황에서 점점 자신의 능력을 만들어 나가는 거지
그리고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실력이 하루가 다르게 늘게 된다는 걸 첨에는 몰랐던 거 같습니다.

저의 경우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을 봐온 결과
영어를 정말 하나도 못해도 수업만 열심히 들어도 어느 정도는 따라갑니다.
거기다가 수업 후 복습과 예습을 조금씩 해두면 두 배로 실력이 향상하겠죠..
지금 제 룸메 진짜 열심히하는데 여기와서 많이 늘었다고 좋아합니다.

영어를 배울 때 절대 겁부터 먹어서는 안됩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심감이 가장 중요합니다.
모르더라도 무조건 아는 단어라도 내뱉으면 그걸 튜터가 알아듣고
문장으로 만들어 주곤 하니까 자신감을 절대 잃지마세요!!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간다고 하면 발음이 안좋아서 하나도 도움 안될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던데 첨에 여기 오기 전에
저도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 중 한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더라구요.
여기 발음 좋은 튜터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정말 자신이 영어를 어느 정도 하는 상태라면 여기 말고 호주나 미국, 캐나다 등으로
바로 가도 상관은 없겠지만
기본 문법 정도만 알고 회화가 어려운 상태라면
여기서 완전히 기초를 다지며 회화 연습을 하기에
정말 가격도 저렴하고 환경도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3-4달 정도 공부를 하고 캐나다나 호주로 넘어가는 친구들이 많이 있는데
여기서 조금이라도 기초를 다지고 가기 때문에 가서 덜 고생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일부학생은 캐나다에서 어학연수하다가 오시는 분들도 제법있습니다.


저는 4개월 동안의 여기서 많은 발전을 했습니다
비록 지금 나의 영어 능력이 유창하진 않지만 처음보다는 어마어마한 발전을 했고
이제 영어 공부의 감을 잡았기 때문에
그 감을 절대 잊지 않고 호주에서도 열심히 할 수 있을 거 같기 때문입니다,
지금 준비하고 계신 분들!! 자신감을 가지세요 다 잘할수 있습니다

저는 이제 일주일 후 호주로 갑니다.
많은 미련이 남지만 언젠가는 영어 공부가 아닌
다른 일로 좀 더 여유롭게 여길 방문할 날을 기약하며.
여기서의 좋은 추억들과 기억들 영원히 간직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