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후기

영어를 하려거든 영어사용하는곳으로 가라

Author
정상협
Date
2019-01-29 18:11
Views
1810
“영어를 하려면 영어를 사용하는 곳으로 가라” 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필리핀 생활이었다. 오기 전엔 과연 될까라는 의구심도 많았고 또한 필리핀영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변해갔고 결과적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어학연수 였다.

처음 바기오까지 오는 과정은 참 기억에 남는다. 픽업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같은 학원사람들과 인사하고 버스에서의 5시간 불편하고 힘들긴 했지만 참 인상적 이였다. 버스에서 내려보니 어느새 날은 밝아있고 습하고 더웠던 날씨가 선선하게 변해 있었다. 또한 많은 소나무들을 볼 수 있어서 풍경은 한국의 어느 시골도시 같은 느낌이었다. 확실히 바기로는 어학연수를 하기 적합한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

수업을 시작한 첫날에는 레벨 테스트를 보고 나의 수업이 정해졌다. 물론 비기 너였다. 처음에는 영어로 계속 대화하고 수업을 하는 것이 참 어색하고 알아듣기도 힘들었지만 점차 자연스러워지고 적응해가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선생님들도 나의 수준에 맞추어서 친절하게 도와줘서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로 슬럼프가 와서 말을 하나도 못하고 나오기도 하고 공부하기 싫은 기간도 있었지만 같이 온 배치와 가족 같은 관계가 되어서 서로 도와주고 나눌 수 있는 것이 큰 힘이 됐다. 또한 티쳐들도 베테랑이어서 나를 잘 파악하고 이끌어 주었다. 덕택에 어느 정도의 성과를 봐서 레벨 또한 오르게 되었고 더욱 즐겁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었다.

주말이면 같은 배치 혹은 다른 배치 학생들과 함께 놀러 나가곤 했는데 맛있는 음식들과 좋은 명소들이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을 줬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카페인 CAFÉ CLUTCH는 항상 초청가수들이 있었는데 맛있는 커피와 함께 분위기 있는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같은 배치끼리 많이 갔었다. 또한 빅토리 라이너 근처에 있는 KALAPOW 음식점은 손으로 먹는 필리핀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고 가격 또한 매우 저렴한 편이여서 참 마음에 들었다. 이곳은 티쳐와 함께 갔는데 밖에서도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해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GOOD TASTE는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양을 먹고 싶을 때 좋은 장소여서 참 많이 갔었다. 또한 리갈다 로드에는 한국음식들도 먹을 수 있어서 가끔 한국음식이 그립거나 생각나면 언제든지 먹을 수 있었고 한국 마트들도 많이 있어서 생각했던 것 보다 더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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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와 백섬여행
나의 연수기간에는 크리스마스나 새해 할리데이등이 있어서 여행을 다닐 수 있었는데 백섬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밴을 빌려서 가서 편하게 갈 수 있었고 깨끗한 물과 함께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었다. 배를 타고 이 섬 저 섬 돌아다니며 즐기는 것 또한 색다른 경험이었다. 또한 밤에 다같이 고기와 퍼블릭 마켓에서 산 새우를 구워 먹으며 보낸 것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필리핀은 확실히 한국에 비해서 고기와 채소 값이 싸서 더 만족스러웠다. 다른 배치끼리는 조금 어색하기 마련인데 그때 많이 가까워 질 수 있었고 그 이후 도움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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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배치메이트
많은 걱정으로 시작한 어학연수 였는데, 기대이상으로 많은 것을 얻고 돌아가는 것 같다. 영어책을 꾸준히 붙잡고 끝내보는 것도 내게는 좋은 경험이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여러 삶을 듣고 경험하는 것 또한 귀한 경험이었다.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기 위해서 온사람,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와서 영어를 다시공부할려는 사람,캐나다어학연수 1년하고오신분 , 회사CEO , 선박설계사, 이민준비자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공부하는 좋은 분위기를 느껴서 좋았다
이 어학연수 덕택에 앞으로 영어에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접근 할 수 있을 것 같고, 또한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나 또한 친 누나에게 추천 받고 어학연수를 결정하게 되었는데 나 또한 앞으로 사람들에게 적극추천해줄 생각이다. 그만큼 내게는 좋은 시간이자 값진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