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후기

말할 수 있는 만큼만 들린다...

Author
envy
Date
2008-12-17 12:49
Views
3775
담달이면 에이플러스를 졸업하는 envy 입니다. 입학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훌쩍 흘러버렸네요...ㅠㅠ

한국에서 나름 영어공부를 하다가, 슬럼프(?) 비스무리한게 생겨서...필리핀으로 날라왔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하는 것과 필리핀에서 공부하는 것의 차이점이라면 역시 말을 하면서 공부하는 여부인거 같습니다. 말할 수 있는 만큼만 들린다...는 말이 정말 실감나는 연수생활 이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던 중 에이플러스 어드벤스가 맨투맨 수업이 많다는 말을 듣고 바로 질러버렸습니다. 그때는 바기오가 뭔지도 모른 상태였으니까요..ㅋㅋㅋ

에이플러스가 위치해 있는 바기오는 산위에 있는 마을이라서...필리핀이라도 덥지가 않았습니다. 더위를 잘타는 저한테는 괜찮았죠.

처음 도착한 에이플러스 어드벤스....엘레강트라는 호텔이라는데........한국의 호텔을 생각한 전 살짝 당황....

그러나 며칠 지나니...필리핀이라는 나라에 적응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좀만 더 지나면...쉼없이 돌아가는 수업을 듣다보면...환경적인 불만은 줄어들고....영어공부에 욕심이 생깁니다. 특히 전 6주 정도 되니....실력이 좀 느는것이 체감이 되더군요. 이때부터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영어공부가 재미있었습니다.^^

에이플러스 어드벤스의 맨투맨 수업은 과연 맨투맨으로 입소문이 날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하루 4시간으로 돌아가는데.......딱 맞습니다. 5시간 하면 조금 부담스러울거 같고, 3시간은 부족할거 같고.....

일대일 수업이 왜 중요하냐면......말을 많이 하면......영어가 정말 들립니다. 한국에서 그토록 이어폰을 꽂고 귀를 튀울려고 했지만 실패로 돌아간건......듣기만 했기 때문이죠. 말을 해봐야..들을 수가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몸으로 깨우치는데는.....일대일 수업만큼 좋은게 없습니다.

그룹수업의 경우는.......4명이서 수업을 하는데.......튜터가 말하는거 알아듣는지 직접 확인해 가면서 합니다. 일대일 수업은 자유롭다면 그룹수업은 다른 학생과 수업을 들으니 약간 부담스럽죠. 게다가 4명 모두 이해해야 다음 진도로 넘어가는데....혼자서 이해못하고 버벅거리면 다른 3명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더 긴장이 되구요...그래서 1:4 그룹수업 까지 듣고 나면 상당히 지칩니다. 무료 수업이고 뭐고....들을 힘이 없을 정도로 힘이 죽 빠집니다.

그러나 이런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고 나면...확실히 영어실력이 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처음에 도착하고 이틀 정도는 한국에 돌아가고 싶었는데........하루 하루 영어에 치이는 생활을 하니......어느순간 이 생활을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는....

그리고 영어실력이 느는 재미 외에도......바기오에서의 생활은 잊지못할 추억으로 기억될 겁니다. 주말이면 친구들과 여기저기 돌아 다니면서......정말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든거 같아요. 오로지 공부만 할려는 초심이.... 살짝 흔들릴만큼 주말을 알차게(?) 보냈지만......주중에 너무 영어에 치이는 관계로.....주말에는 좀 풀어줘야 합니다.ㅎㅎ

envy_500.jpg

월~금 바짝 공부하고 주말에 실컷 놀아도.......공부는 충분히 지칠만큼 많이 합니다.

애초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서 돌아갈거 같습니다. 친절하게 맞이해준 원장님과 스텝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지면을 빌어서 드리고 싶구요...특히 튜터 제이슨, 크리스토퍼 너무 감사하구요...항상 앞으로도 잘부탁합니다.^^

PS. 비너스 샘 오시고나서 너무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