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후기

유학원에서 추천은 하지 않았지만...........

Author
나쵸
Date
2010-05-03 13:16
Views
4700
A-Plus에 3개월 등록하고 온 나쵸입니다. 제가 그 다양하고 대규모인 수많은 어학원들을 뒤로하고 처음부터 이곳에 꽂혀 등록을 마친 후 바로 한국에서 이곳 바기오의 에이플러스까지 오게 된 이유는..

홈페이지를 보셔서 익히들 아실테지만 이곳 에이플러스는 일대일 수업이 하루에 무려 네 시간입니다. 저도 오기 전 한국에서 에이플러스를 알기 전에는 여러 유학원을 찾아다녔고 저에게 적합한 학원을 선택하기 위해 여러 블로그, 홈페이지 등을 쥐 잡듯 헤집고 다녔습니다. 해서 저도 누구 못지않게 필리핀에 위치한 학원들에 대한 정보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곳에 오게 되실 분들이 익히 아실만한 대규모의 시설 좋은 필리핀 어학원들은 저 또한 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한국에 있을 때 주의깊게 정보를 모았었구요, 특히나 전 아주 어린 나이도 아니었고 그전에 회사 생활도 좀 해보고 온 케이스였기에 어설프게 즐기며 적당히 공부하다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도 없었고 상황자체가 그럴 수조차 없었습니다. 회사생활로 미리 벌어놓은 돈과 주위의 도움들을 어느 정도 얻어 이곳까지 공부하러 온 것이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필리핀 어학원들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유학원 사이트 등을 찾아다닌 결과 이 곳 에이플러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헌데 이상하게도 한국에 위치한 유학원들에서는 이곳 에이플러스를 잘 추천해주지 않으려 하더군요. 심지어는 험담까지...그 이유 또한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이 곳 에이플러스는 한국의 유학원들과는 연계됨이 없이 알만한 사람만이 입소문을 통해 찾아오는, 광고도 없이 단순한 입소문만으로 운영되는 알토란같은 학원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유학원 측에서 학생들에게 이곳을 잘 소개시켜주지 않으려는 이유는 단순히 수수료에 관한 부분 때문이었죠. 어느 어학원이든지 아무리 어학원이 교육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라 하더라도 그것 또한 사업의 일부이기에 수익이 나지 않는다면 절대로 운영을 지속할 수가 없겠죠.. 그래서 그러한 저마다의 이유 또한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개인마다 중점을 두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어학원을 가더라도 무조건 이곳이 좋다, 그러니 필리핀 어학원을 찾는다면 꼭 어디로 가라고 하며 덮어놓고 적극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하지만 제 경우만을 예로 들자면, 전 이곳에 와서 꽤 만족스러운 학원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고 그래서 만약 후일 이곳에 오게 되실 다른 분들 중에 저와 같은 기준(튜터의 수준에 관한)을 가지신 분들이 계시다면 전 이곳 어학원을 주저않고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을 보게 되실 필리핀에 공부하러 오실 또 다른 분들에게 한 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필리핀의 환경이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발전 정도와는 상당히 뒤쳐진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그래서 정말 이름난 엄청난 규모의 어학원일지라도 대부분의 어학원 시설은 사실 다 거기에서 거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시설 면을 많이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세부나 기타 지역이 좋겠죠 수영장에 기타등등..
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오기 전부터 목적에 관한 부분에 가장 큰 점수를 부여했기에, 그래서 목적이 한국에서보다 훨씬 더 효과적인 영어능력 향상이었기에 . 그래서인지 필리핀에 와서도 그리 큰 불편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또한 필리핀이 발전이 더디다곤 하더라도 이곳에도 한국과 비슷한 대형 쇼핑몰 또한 근처에 위치해 있고 그러다보니 계속 지내다 보면 거의 다들 얼마 되지 않아 큰 불편없이 잘 적응하더군요.
제가 이곳에 도착하기 전부터 도착해서 그 이후까지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부분은 이곳 티쳐들의 수준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저의 경우, 내 공부 스타일과 맞지 않거나 조금이라도 실력이 떨어지는 티쳐라 생각되면 그때에는 오직 티쳐에 관해서만은 엄격한 기준을 두고 바로 바로 망설임 없이 바꾸었습니다. 그것이 쉬이 가능했던 이유가 에이플러스 티쳐들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사실 또한 한국에서부터 익히 충분한 정보를 수집해 온 후라 잘 알고 있었고 실제로도 이 곳 튜터들은 수준이 높은 편일뿐만 아니라 발음도 대체적으로 좋았습니다. 전 오기 전에 필리핀의 따갈로어가 섞인 발음이 싫어 필리핀에 가는 것이 꺼려진다는 주위 사람들의 얘기를 많이 접했었는데 이 곳 튜터들 중에 딱히 따갈로어가 심하거나 발음이 좋지 못한 티쳐는 전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꾸었던 티쳐들 거의 대부분이 만족스러웠고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충족해줬던 티쳐들 덕에 이곳에서의 생활을 기분 좋게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서두 부분쯤에서도 이미 언급했듯이 여러분들도 홈페이지에서 보셔서 다들 아시겠지만 이곳 시간표를 보면 일대일 수업이 하루 네 시간 입니다. 하루 50분씩 네 번 일대일 수업에 매 수업이 끝날 때마다 10분씩 휴식시간이 주어지는데 100분씩 두 번 정도 수업을 지속하고 20분씩 휴식시간이 주어지는 여타 다른 어학원에 비해 확실히 집중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진행되는 오후 그룹수업은 그룹수업의 최대 인원이 5명입니다. 그래서 그룹클래스에서도 한 반에 10명 이상씩이 들어가는 다른 어학원에 비해 훨씬 더 효과적인 수업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필리핀에 잠깐이라도 공부하러 다녀가신 주위 지인분들이 계시다면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을 테지만 그룹수업 인원이 너무 많으면 서로서로의 집중도도 흐려지고 그 수업은 거의 시간낭비만 하며 보내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저도 이곳에 오기 전에 많이 찾아보았지만 대부분의 어학원들의 그룹 수업 인원이 최소 8명 이상이더군요. 몇몇 어학원들은 15명 정도의 그룹수업 인원들을 한 반에 몰아넣고 네이티브 스피커가 수업을 진행한다며 오기 전부터 학생들을 현혹하더군요. 그런데 꼭 기억하셔야 할 게 선생님들의 발음이 좋고 수준이 높다면 굳이 필리핀에 와서 네이티브 티쳐의 수업을 들어야만 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룹수업 인원이 적다면야 또 모르겠지만 10명이 훨씬 넘는 콩나물시루 같은 클래스룸에서는 그런 수업을 받아봤자 별다른 효과도 없을뿐더러 수업이 끝난 후에 남는 것은 필리핀에 와서 네이티브의 발음을 직접 들었다, 경험해보았다는 것뿐일 것입니다.
제가 위에서도 익히 언급한 지극히 사소한 개인차들 때문에 이곳에 와서 얼마나 만족스럽게 생활하고 얼마나 만족스러우리만치 스피킹 실력이 향상되어 돌아가실 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느 어학원이라도 마찬가지 일 것이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정말로 어딜 가나 자기하기 나름입니다. 물론 주위 환경에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을 수는 없기에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조언을 드리자면 어학원에 들어와 누구와 어울리게 되시더라도 가급적이면 서로 좋은 영향을 받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친구와 어울리시길 바란다는 것입니다.

그럼 전 이만 사진 한 장을 남기고 장문의 글을 마치겠습니다
졸업식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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