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후기

3개월의 어학연수를 정리하며

Author
Amy
Date
2009-12-12 23:06
Views
4368
저는 원래 필리핀으로 연수를 올 계획이 없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남들이 다 하는 토익은 공부해본 적도 없었고 일본어를 공부 했었기에 영어는 저에게 그저 학교에서 배우는 한 과목이었습니다. 호주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가지면서 영어에 대한 불안함은 저에게 크게 다가왔습니다. 결국 호주를 가기 전 급하게 필리핀 연수를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학원을 택한 이유는 1대1 수업이 다른 학원에 비해서 많다는 것과 관광지인 세부나 마닐라가 아닌 바기오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수업은 만족스럽습니다. 한국학생들을 많이 대한 선생님들이 많아서 우리를 잘 이해하고 우리가 어떤 면을 어려워하는지 알고 도와줍니다. 또 이곳은 선생님을 바꿀 수 있는 유연성이 있어서 좋습니다. 저는 얼마 정도 지나고 저와 맞는 선생님들과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선생님들과 너무 친하게 지내서 오히려 헤어지는 게 서운할 정도입니다. 주말에도 선생님들과 함께 영화도 보고, 선생님 집에 초대받아서 놀러 가기도 하고, 가끔은 함께 차 마시러 나가기도 합니다. 그룹수업은 금요일 날 선생님과 함께 바깥활동을 하는 시간이 있어서 좋습니다.이것을 액티비티 수업이라고 합니다.
스피킹을 위주로 공부하는 저에게는 수업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토익을 준비하러 오거나, 시험 준비를 위해 오시는 분들이라면 이곳에서 어떤 것을 배워가야 할지 확실히 정하고 오는 것이 좋습니다. 선생님들에게 어떤 것을 공부할지 정확히 의사를 밝히시면 더욱 효과적으로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공부하던 책이 있으면 가지고 오셔서 선생님과 같이 하셔도 좋습니다.
시설은 력서리하지는 않지만 생활하기 좋습니다. 솔직히 이곳에 한국처럼 좋은 시설을 바라고 오신다면 분명 그 만족을 채울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학원밖에 있으면 언능 학원에 오고 싶습니다. 밖은 화장실도 불편하고 기타..필리핀이 좀 그렇습니다.. 그래도 매일 방과 화장실 청소해주고 정기적으로 방역도 해서 깨끗하긴 한데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빨래는 일주일에 두 번 가져가고 층별로 요일이 다릅니다. 근데 처음에는 매일 같은 요일에 가져갔는데 요즘에는 요일이 바뀌기도 합니다. 그리고 빨래는 꼭 자기가 뭘 맡겼는지 적어두세요. 그게 잊어버리지 않고 옷 관리하는데 도움 됩니다. 식사는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한국식이고, 금요일 저녁은 삼겹살파티가 있습니다.
저는 주말에는 공부를 안 해서 항상 놀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관광위주로 공원이나 관광지를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물론 학원친구들과도 많이 다니고 선생님들과도 함께 다녔습니다. 바기오는 공기가 확실히 한국의 서울보다 좋습니다. 그래서 날씨 좋은 날이면 공원에서 놀았습니다. 하지만 길가는 상황이 다릅니다. 이곳의 교통수단은 ““지프니”” 와 ““택시”” 입니다. 근데 지프니가 내뿜는 매연이 장난 아닙니다. 하기야 마닐라 세부는 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마스크 몇 개 챙겨오는것도 좋습니다.>we.jpg중간제일 뒷쪽이 접니다
무엇보다 이곳에서의 인간관계에 저는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항상 함께 공부하고, 함께 지냈던 친구들, 항상 챙겨주던 룸메이트, 서로의 고민까지 이야기하는 선생님까지 이곳에서 정말 소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함께 생활했던 지금이 나중에 그리워 질 정도로 좋았습니다. 3개월은 저에게 절대 짧은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영어도 기대 이상 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