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후기

연수기를 써보려합니다.

Author
이유선
Date
2006-12-10 14:17
Views
2274
지난 3개월간의 연수기를 써보려합니다.

저에겐 정말 심각했던 첫달을 되새겨 보니 마음이 뭉클하네요.

처음에 저는 영어를 잘하진 않지만 좀 할수는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와서 얘기를 하려니 자꾸 단어로만 얘기하게 되어 무척 답답하고
제 자신에게 실망했습니다. 그동안의 학교공부가 뭐였나 싶었어요.
저는 기본적인 문장이라도 완전한 문장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일대일 수업할때도 튜터가 알아듣긴하지만...제자신이 부끄러운거있죠.

그래서 전 하루종일 혼자서 연습하고 또 연습했습니다.
기본적인 어휘력을 키우고 문장 구조에 주력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한달이 가고나니, 간단한 의사표현은 제가 말한 완전한 문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머리속에서 문장 구조맞추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는 거죠..
사실 개인 티쳐들은 내가 학생이고 한국인이며 최대한 가르쳐줄려고 하는 사람이기때문에
늦게 말해도 기다리고 알아듣는 거지 그냥 영어권 외국인이면 제말을 알아듣겠나 싶었어요.

이때 또 충격적인 2주짜리 시험결과가 나오고 전 정말 방에가서 혼자 머리를 쥐어뜯었습니다.
정말 많이 괴로워했었는데 저의 착한 담임이 많이 위로하고 기운내게 해주셨어요.
제가 너무 조급하게 생각했었나봐요. 마음에 여유를 좀 가지고 다시 차근차근학원시스템에
따라가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한달이 또가고 나니 영어공부하는데 어느정도 요령이 생기더라구요.

아침에 일어나서는 뭘하면 잘되고 점심먹고는 뭘하고 이런 세세한부분까지
담임티처와 상담했고, 저녁에 쉬는 시간에도 티처를 괴롭혀가며 대화를 했어요.(티쳐한테 감사해요)

전 수업시간에 했던것과 발표시간에 한것 숙제할때 한것.모두를 두꺼운 공책에 전부 다적고
복습할때 다시 반복하는 이중학습을 했습니다. 이렇게 다 적으며 두번씩 보니. 내가 무엇을 아는 지 모르는지
확실해 졌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부분은 작은 공책에 따로 정리해서 또 티쳐를 괴롭히며 공부했죠.

에이플 티쳐 정말 좋습니다. 저.. 담임티처없었으면 아마 연수하는데 엄청 힘들었을꺼예요.
아무튼 그렇게 해서 자연스럽게 공부체계를 잡아갔습니다.

계속 향상하는 나의 영어실력에 드디어 조금 긴장을 풀기 시작했어요.
3개월간은 정말 수능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앞으로도 담임티처와 열심히 공부하고 부모님께서 보내주신 만큼 저도 많이 배우고 얻고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