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후기

에이플러스에서의 3개월

Author
최병윤
Date
2009-06-16 17:40
Views
3832
저는 한국에서 대학교 3학년 과정까지 마치고 어학연수를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호주로 워킹홀리데이가 주목적이였지만 바로 호주로가는 것보다 필리핀을 거쳐가는 것이

어학연수를 위해서 더 좋을거라고 생각했고, 3개월과정을 정리하는 이시점에서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호주에도 좋은 어학원이 많겠지만 필리핀에서의 1;1수업만큼 효율적이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 영어를 배우는 것도 어학연수에 큰 이유중 하나지만 다른나라 문화를 경험하는 것도 더 큰 득이 될 것입니다.

제가 에이플러스를 선택한 이유도 다른 유명학원에 비해서 1;1, 1;4 수업비율이 좋아서였습니다.

그리고 고산지대인 바기오에 있어서 날씨도 덥지않고 시원합니다.

마닐라 공항에 도착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더운 여름날씨와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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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학생수 7,80명 안팎으로 다른 대형학원에 비해 flexible 하게 운영됩니다.

3개월간 생활을 하면서 좋았던 점 나빴던 점을 철.저.히. 제 주.관.적. 입장에서 기술해보겠습니다.

우선 선생님들의 실력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크게 grammar, reading, writing, conversation 로 나뉘고 기본적으로 1;1 수업 1시간씩 할당받게 됩니다.

각 파트별로 실력이 좋은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conversation을 잘하는 티쳐와 grammar를 한다든지 하면 효율이 좋지않고 수업에 실망하겠죠.

본인 스스로 선생님 스타일에 맞는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조언을 헤드티쳐나 부원장님께 받을 수있습니다

문법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혼자서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호주로 바로 가지 않고 필리핀을 온 이유가

사람들과 영어로 대화할 기회를 더 많이 갖기 위해서였기 때문입니다.

모든 티쳐는 아니지만 그중에는 분명히 네이티브발음을 갖고있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저도 물론 한분을 중간에 다른분으로 교체했습니다.

티쳐를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는 flexible한 운영도 한가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주간격으로 새 배치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선생님 스케쥴을 미리 알아두셨다가

헤드티쳐에게 말씀하시거나 미리 예약을 해두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와있는 학생들에게 많이 물어보시고 추천해달라고 부탁하세요. 거절할사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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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베이팅 사진입니다

다음으로 시설면입니다.

저는 애초에 필리핀이라는 나라에서 시설면으로 기대를 눈꼽만큼도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실망도 없었죠. 하지만 시설위주로 가는사람이 있다면 다른국가로 가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여기는 필리핀입니다 아무리 좋은 호텔가보았자 그다지 한국처럼 력셔리 하지않습니다.

그래야 본인이 슬럼프없이 공부에 전념하실수 있습니다.

일단 주관적으로 밥은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식으로 세끼가 보장됩니다.

쌀이 한국과 달라서 잘 흐트러지고 당도가 떨어지지만 조금만 익숙해지시면 드실만 합니다.

김치도 매번 제공됩니다.

매주 금요일은 삼겹살파티가 저녁에 제공됩니다.

라면을 한국에서 사오시길 권해드립니다.

여기서 한국라면을 사실수도 있지만 비싸고 필리핀라면은 맛이 다릅니다.

아무때고 라면을 조리해드실수 있고 밥도 마음껏 말아드실수있습니다.

제방에서는 휴대폰, 인터넷전화 전파가 안잡힙니다.

무선인터넷은 약하게 잡혀서 인터넷 서핑정도는 가능하지만 시간대별로 불가능할때도 있습니다.

어떤 방에서는 휴대폰, 인터넷전화 신호가 잘잡히기도 합니다.

또 제방은 온수가 잘 나옵니다.

하지만 남들과 같이쓰면 우선순위가 밀리는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큰불편함은 없습니다. 전혀문제되지 않습니다.

이것도 역시 다른방은 온수가 아주 잘나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좋은 방에 당첨되는것 역시 중요한 요인이라고 하겠습니다.

방은 랜덤추첨이지만 원하시면 바꾸실수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학생들 불만이 큰 사항중 하나는 가끔 정전이되고 단수가 되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필리핀은 전기와 물이 아주 비싸고 귀한나라입니다.

정전이되면 바기오 전지역이 암흑이됩니다.

필리핀 infrastructure가 우리나라만큼 안정적이지 못해 일어나는 현상으로 생각됩니다.

3개월동안 두번의 정전이 있었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하루에 한층의 빨래를 걷어갑니다.

기숙사가 2,3,4층이니 1주일에 2번 꼴입니다.

하지만 민감한 학생들은 자신이 직접 화장실에서 빨기도 합니다.

저는 민감하지 않아 전혀 개의치 않았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얼마전부터 사정이 더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밖이 조금시끄러운 방은 이중창을 설치받았고

1층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지자 환경을 조금더 개선해주고있습니다.

빨래도 음식도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온수가 안나오거나, 티비가 안나오거나, 환풍기가 고장나거나 하면 며칠내에 설치/수리해줍니다.

원하는 사항이 있으면 1층 화이트보드에 적거나 학원 관계자에게 말하시면 됩니다.

학원에 관한 전반적인 상황은 이정도로 마치겠습니다.

제가 정말로 하고싶은 이야기는 필리핀에 오시기 전에 영어공부 많이 하시고 오셔야합니다.

영어공부를 여기서 시작하시는분들도 많습니다.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으로는 그런 공부는 한국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초급 문법책 혼자서도 보시면서 한권 떼시면 수월합니다.

한국에서 안들려도 영어듣기 10번씩 다시듣고 들리는대로 dictation하시고 script보시면 도움많이됩니다.

아무리 쉬운 영어동화책이라도 많이 읽어보시면 문법공부 따로 안해도 문장구조 다보입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듣기/읽기 위주로 공부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문법을 통달해도 내가 하고싶은 말을 영어로 번역하시면 영어가 아닌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발음도 안됩니다.

많이 듣고 따라서 소리내보고, 많이 읽고 네이티브들의 표현하는 방식을 익히셔야합니다.

읽기/듣기 가 진짜 영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정말 많이 부족한 사람으로써 주제넘은 소리를해서 죄송합니다만

영어공부 많이 하시고 준비 많이 하시고 오셔서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얻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