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후기

현명한 학생, 현명한 학원

Author
정다정(Lily)
Date
2013-02-22 12:05
Views
4275
여기서 보낸 시간은 고작 3개월이지만 얻고 가는 것은 두배 세배를 보낸것 처럼 알찼습니다. 저는 전공이 영어였음에도 스피킹에 있어서는 정말 꽝이었습니다. 모두가 느끼다시피 한국 학생들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대략 10년동안 영어공부를 해도 간단한 문장몇마디 말하기를 두려워합니다. 그게 다 문법과 독해에만 중점을 두는 한국식 스타일 때문에 그런것 같아요. 저 또한 영어전공자임에도 영어로 말하는것이 너무 두려웠습니다. 아무리 문법을 잘 알아도 독해에 뛰어나도 단어를 많이 알아도 영어로 말을 할 기회를 가지지 않으면 스피킹은 절대 늘지 않는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죠. 대학을 입학하고 2년동안 언젠가 어학연수를 가야겠다는 생각은 하고있었는데 막상 실행에 옴기려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비용도 문제였고 어학원을 선택하는것도 문제였습니다.

광고와 홈페이지 설명만 보고서 선택하자니 불안하고 유학원을 통해 가자니 오히려 더 믿기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보통 유학원들은 어학원에서 돈을 받고서 학생들에게 추천을 해주는 역할을 하기때문입니다. 그 학원이 좋든 말든 상관없이요. 때마침 복학한 했던 선배들이 조언을 해주었고 자신들이 다닌 학원을 추천해주었습니다. 그게 바로 에이플러스였죠. 처음 선배 2명이 에이플러스 어학원에서 5개월을 공부했다며 이것저것 정보를 주었을때는 긴가민가 했습니다.

보통 어학연수라 하면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를 많이 생각하는데 필리핀이라 하길래 미심적었죠 저 또한 다른사람들처럼 필리핀에 대한 편견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전에 다른선배가 바기오에 있는 한 유명어학원에서 몇 개월을 공부하고 왔는데 놀기만 하고 얻고온건 없다하길래 더 미심적었습니다. 그런데 그 선배들 영어실력을 보고서는 마음이 확 바뀌었습니다. 처음봤다고 하는 토익은 한번에 870을 넘었고 다른 선배는 처음본 토익스피킹에서 7급을 받은걸 보고서는 믿을만한 학원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에이플러스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직접 공부해본 결과.......정말정말 만족스럽습니다!

남들에게 보여주는 후기이니 무조건 좋은것만 쓰겠다 라는 생각없이 느낀 그대로 사실 그대로 쓰겠습니다.

1.환경
다른 후기에도 써져있다시피 환경은 걱정할것 없이 정말 좋습니다. 정말 맘에 안드는것 하나만 구지 꼽아보라 하면 매연정도가 될수있는데 그것또한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평일에는 일주일에 한번만 외출이 가능하고 주말에 밖에 나가더라도 보통 택시를 타고 에스엠을 가거나 캠존헤이(공기가 너무너무 좋은 공원이에요)에 가는게 보통이거든요.

매연 때문에 큰 피해를보거나 하는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바기오에는 놀만한곳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루할 정도는 아닙니다. 평일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주말에 쉬기 딱 좋을만큼인것 같아요. 한국과 비교하면 할말이 없지만 한국 대형마트보다 더 좋은 마트도 있고 (그 안에 영화관 오락실 식당 옷가게 슈퍼마켓 커피숍..없는게 없어요) 꼭 삼림욕 하는곳처럼 공기좋은 공원도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날씨! 지금은 건기라서 비가 많이 오지않아요.

그다지 습하지도 않고 딱 우리나라 초가을 날씨라고 생각하시면 될거에요. 날씨에 대해선 불평할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정리해서 말하면 마닐라 세부같은 지역처럼 놀고싶게 많드는 요소들은 거의 없구요 공부에만 집중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날씨또한 그렇구요.

2.공부
공부에 대해서 다 쓰자면 10페이지는 더 넘게 쓸 수 있을것 같지만 간단히 쓰겠습니다. 에이플러스의 장점은 바로 자신이 티쳐를 바꿀수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 학원에와서 레벨테스트를 친후 시간표를 받게 되는데 한 사람당 각 과목에 따라 6명의 티쳐가 배정됩니다.

한두명도 아니고 6명의 티쳐와 수업을 해야하다보니 솔직히 말하면 어떤 티쳐들과는 무언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유는 성격상 맞지 않는다거나 스타일이 자신이 원하는것과 너무 다르다거나 등등 많습니다. 예를들면 저같은 경우는 성격차이는 없었고 6명의 티쳐들 모두가 너무나 착하고 피드백을 해줄때도 항상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처음엔 이런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것 같아요.

초기에 한창 자신감이 없을때 저런식의 수업방식은 힘을 넣어주거든요! 하지만 한달이 지나고나니 점점 제 자신이 점점 느슨해지는것이 느껴졌습니다. 무언가 압박없이 충격없이 하다보니 그냥저냥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우연히 한 티쳐의 스케쥴에 변경이 있어 티쳐를 바꾸게 되었는데 처음부터 상당히 스트릭트 했습니다. 한시간 내내 긴장하면서 수업했죠. 그리고 직설적으로 너는 이것이 문제다 저것이 문제다 하며 찝어주는데 순간 뜨끔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갑자기 실력이 확 늘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엔 모든 티쳐들에게 받는 피드백은 상당히 많았지만 수업 분위기가 하나같이 유하다보니 제가 재대로 받아들이지 않는거였죠.

이런것처럼 자신이 원하고 필요한 스타일이 선생님과 공부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장점은 자기가 원하는대로 수업방식과 과정을 이끌어 나갈수 있다는 것입니다. 첨에 시간표를 받으면 문법. 리딩. 리스닝. 스피킹. 그룹수업 등등 골고루 짜여져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이곳에 오기전에 8개월동안 영어학원에서 일을 했었기 때문에 문법공부는 필요가 없었고 리스닝과 리딩의 경우 혼자서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수업을 스피킹으로 다 바꿔버렸어요. 한국학생들 대부분은 독해와 문법에 강하기 때문에 저 수업들은 들을필요가 없는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경우 자기가 원하는 과목으로 바꿀수 있죠.

예를들면 한 티쳐와 문법을 수업을 하고있다가 바꾸고 싶을 경우 티쳐에게 간단히 말하면 됩니다. 스피킹수업을 하고싶다 라고 간단히요 그리고 어떤식으로 수업할지 무슨책으로 할지 이것저것 상의하면 됩니다. 헤드티쳐 사무실에가서 이것하고싶다 저것하고싶다 일일이 말하고 상의할 필요 없이요. 그리고 5일중 3일은 스피킹 2일은 리딩 이런식의 수업도 가능합니다.

항상 티쳐에게 의지하고 이끌려만 가는것보다 자기가 주도적으로 계획을 짜고 티쳐와 상의하면서 공부하면 효과가 배가 되는것 같아요. 그리고 항상 책만 쓰는게 아니라 최근의 이슈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의견을 공유하기도 하기 때문에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그룹수업! 그룹수업은 2시간 연강으로 진행되는데 최대 학생수는 4명입니다. 근데 보통 4명 꽉 찬 수업은 드물고 2~3명이 보통인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좋습니다. 학생수가 많지 않으니 말할 기회가 많이 주어지거든요. 그리고 서로 주고받는 대화에서 얻을수 있는게 많습니다. 보통 토론식인데 그것또한 책을 사용할때도 있고 다른것들을 사용할때도 있습니다.

저는 그룹수업을 정말 재밌게 한것같아요. 일주일에 한번식 돌아가면서 한 학생이 주제를 정해 피피티를 만들어 발표식 수업을 하기도 했었고 티쳐와 디베이팅을 하기도 했습니다. 티쳐는 영어를 잘하다보니 이것저것 어필하는데 저는 의견전달이 잘 안되니 답답해서 정말 얼굴이 뻘게지도록 머리를 굴렸습니다. 같이 수업하는 언니와 꼭 티쳐를 다운시켜야 한다며.....ㅋㅋ 그덕분에 말하는 속도도 빨라지고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그리고 금요일마다 액티비티 활동을 합니다. 볼링을 치러간다거나 게임을 한다거나 하면서요. 근데 저는 그것보다 수업이 더 재밌어서 3개월동안 딱 한번 액티비티를 했습니다.

아! 그리고 다른 장점중에 하나는 캠퍼스 내에서는 저녁시간 이후를 제외하고 항상 영어만 써야 합니다. 한국어 사용을 체크하는 사람이 따로 있을정도로 영어사용에 엄격한것 같아요. 한번 걸릴때마다 200페소 그니까 한국돈으로 7천원 정도를 내야하는데.......조심해야합니다. 두 번만 걸려도 14000~15000원을 내야해요. 이러한것들 때문에 영어가 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수업이 끝난후 자습에 대해서입니다. 이곳의 교실은 딱 2명이 들어갈수 있을정도로 작은 방들인데 집중이 정말 잘되는것 같아요. 넓은곳에서는 사람들 움직이는 소리며 거슬리는게 참 많은데 작은 방에서 혼자서 하니 편합니다. 읽기 연습도 마음대로 할 수 있고 미드같은것도 눈치없이 편하게 볼수있어요.

3.생활
생활하는것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일주일에 2번식 빨래를 무료로 맡길수 있고 청소도 매일매일 하우스키퍼들이 깨끗이 해줍니다. 오히려 학교근처에서 혼자 자취할때보다 편했어요. 그리고 음식! 정~말 맛있는것같아요 어쩜그렇게 한국맛을 잘내는지 신기할정도^^ 여기와서 3개월동안 4키로가 쪘습니다. 더 말 안해도 감이 오리라는 생각이 드네요.(삼계탕, 탕수육, 감자탕, 보쌈, 삼겹살, 스파게티 등등..을 먹으니 안찔수가 없습니다ㅜㅜ) 다 한국식이라 걱정할것 없습니다.

그리고 학원 앞에 스토어가 몇 개 있는데 그곳에서 라면도 끓여주고 햄버거도 만들어 줍니다. 아 갑자기 생각난게 있는데 공부란에 적어야하는데 여기다 적겠습니다. 가끔 몸이 아프거나 수업에 참여 못하는 일이 생겨도 걱정이 없습니다. 빠진 수업시간만큼 티쳐들이 보충수업을 해주거든요. 만약 티쳐들이 보충수업을 해줄 여유가 없을때는 헤드티쳐가 다른티쳐들을 추천해줍니다. 그리고 여기 필리핀은 공휴일이 정~말 많아요. 일주일에 5일을 쉴때도 있을정도로요. 하지만 수업 일수가 모자랄 경우 보충수업을 하게 되있어서 시간 아깝지않게 공부할수 있습니다.

한참 더 쓸게 많지만 간단히 이정도에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저는 8개월동안 적성에 맞지도 않는 일을하면서 힘들게 돈을벌어 이곳에 왔습니다. 그래서 많이 얻어가야한다 무조건 실력이 늘어야한다는 압박감이 많았어요. 본전은 뽑아야지 하는 생각에...결과는 대만족입니다.

이제 5시간 후면 이곳을 떠나야하는데 기분이 이상한게....한국가면 적응이 안될것같네요
티쳐들과도 정이 많이들어서 아침수업부터 펑펑 울고 정신이 없었어요. 물론 영어에 관해서 얻은것도 많지만 티쳐들과 개인적인 이야기도하고 상담도 하면서 얻은것도 만만치않게 많은것같습니다. 꼭 인생 상담자같은 티쳐도 있었어요. 개인적인 이야기 하면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하고 심각해지기도 하고...... 다들 너무너무 보고싶을것 같네요ㅠㅠ
제 후기가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현명한 선택 하시고 현명하게 에이플러스에서 공부해 보세요!



-정다정(L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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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증을 들고있는 학생이 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