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후기

다시와서 공부하고 싶은 어학원

Author
손근정
Date
2017-08-03 09:44
Views
2861
처음으로 외국을 나가려고 이곳저곳 알아보다가 필리핀 바기오에 있는 A-plus advance를 알게 되었다. 추위를 싫어하는데 춥지도 덥지도 않는 날씨라서 한눈에 맘에 들었다.

해외로 나오는 것도 외국인과 1대1로 대화하는 것도 모두 다 처음이었다. 처음이라 걱정도 많았지만, 영어공부를 안한지 오래되어서 두려움도 많았다. 알던 단어도 까먹고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때도 있었지만 모를 때가 더 많았다. 몇 주 간은 사전을 항상 들고 다녔다.

3개월이 길다고 생각하고 왔었는데, 어느새 3개월은 밥을 먹듯이 금방 지나갔다. 마닐라에서 버스를 타고 4시간동안 가야하는 것만 빼면 어느 때나 올 수 있는 곳이었다. 여기서 지내는 동안 많은 좋은 사람들을 알았고, 서로 서로 공부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선생님들도 친근하고 함께 어울리며 많은 추억을 주었다.

다른 곳으로 갈 수 있었음에도 이 곳으로 온 이유는, 지인의 추천도 추천이지만 날씨가 제일 맘에 들었다. 몸이 약해서 감기나 몸살에 자주 걸리고 오랫동안 아픈 나는 추위도 많이 타고, 수족냉증이 있어서 추운 것은 질색이었다. 하지만 이곳 바기오는 춥지도 덥지도 않고 서늘하고 시원함을 유지했다.

두 번째는,
스스로 과목을 선택하고 책을 고를 수 있는 점과 1:1수업이 많았다는 점이다. 처음 시간표가 나왔을 때는, 시간표가 마음에 맞지 않았다. 리스닝을 추가로 하고 싶은데, 스피킹을 추가로 하고 싶은데,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수업할 때 선생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바로 내가 하고 싶은 과목으로 바꿔주시고 그 과목으로 하다가 책을 좀 더 수준 높은 책으로 하고 싶다 했더니 레벨보다 높아도 내가 하고자 하는 대로 바꿔주고 도와주셨다.
다른 학원의 시스템을 전부 다 알지는 못하지만, 형식적으로 짜여 진대로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학생이 배우고 싶은 공부를 배 울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 너무 좋았다. 1:1수업이 많음으로 모르고 틀리더라도 더 자세히 열심히 알려주시고 좀 더 편안하게 배우고 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서 처음보다 더 많이 성적이 늘었고 나조차도 내 자신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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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팝송을


세 번째는, 급식을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제공된다는 것이 좋았다. 밥맛도 외국에서 먹는 밥 치고 한식에 가장 가깝게 만들어 주고 맛도 거의 가깝다. 다른 곳 가서는 이 만큼 한식에 가깝게 만드는 곳은 없을 것이다. 자율급식인 것도 좋았다. 먹고 싶은 만큼 먹고 먹기 싫음 안 먹어도 된다. 일층 카페테리아에서는 갖가지의 간식들과 라면을 끓여주는데 식욕이 없을 때 가끔씩 라면을 먹으면 식욕이 돌아오기도 했다. 마치 집에서 끓이는 라면 맛이 난다. 바기오 내에 맛 집들도 많고, 배달음식도 되어서 다른 음식들이 떠오를 때 어느 때든 시켜먹을 수 있어서 좋다. 또한 아침마다 제공되는 아메리카노도 기분을 좋게 했다

네 번째는, 건물 내에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있어서 좋다. 줄넘기는 없으니 들고 오는 것이 낫지만 다른 운동 기구들은 다 있는 편이라 쉬는 시간 혹은 밥 먹고 난 뒤에 틈틈이 운동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탁구도 있고, 골프 연습도 할 수 있게 되어있다. 몸이 약한 편이어서 틈틈이 운동을 하고 지냈더니 체력 유지하기에 너무 맘에 들었다.

마지막은,
세탁과 방 청소가 맘에 들었다.
세탁은 일주일에 두 번씩 맡길 수 있고, 방 청소는 매일매일 해줘서 공부하고 돌아오면 이불 정리와 화장실이 청소되어 있어서, 항상 깨끗함을 유지해서 좋았다. 당연히 벌레는 나오지 않아서 더더욱 좋았다. 벌레라면 끔찍이 싫어하는데 매일매일 청소를 해주니 벌레가 나오지 못할 것 이다.

대부분 급한 사람들 아니면 연장을 하는 편인데 처음에 네 달 계획을 하고 왔지만 세 달만 등록해서 있다가 어느 새 시간이 금방 지나가고 정도 많이 들고 학업도 생활도 너무 아쉬웠지만,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서 아쉽게도 원래 계획대로 한 달 더 연장 하지는 못했다.
정말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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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ch Mate와

연수 기간 동안 아쉽고 후회되는 부분이 많았지만, 처음 외국 생활을 여기로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 처음 나와 좋은 선생님들과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에 따라 영어를 배우는 것이 즐거워졌고, 앞으로 더 외국에 나가보고 싶고,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여기 있던 3달 동안의 추억과 학업 등은 여태 경험했던 무엇들보다 가장 훌륭했다.

수업 중의 간혹 Activity 시간에는 외국인들과 인터뷰를 하며 실전으로 서바이벌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지금은 한국에 다시 돌아가지만 조금 더 공부를 보충하고, 여기 있는 동안 배웠던 모든 것 들은 앞으로 또 다른 해외연수를 준비하는 좋은 디딤돌이 되었다.

선생님들과 같이 공부하는 분들과 매니저님 모든 분들에게 한 번 더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오고 싶은 곳이다. 나또한 에이플러스 아카데미를 추천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