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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시 정말주의해야할점-필독

Author
Jstung
Date
2008-10-30 17:37
Views
4034

저는 미국에서 태어났고 현재 중문과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미국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한국에서 제도권 교육을 받았고 한국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1년 연수했고 지금은 좀 쉬면서 영어 확실히 끝낼겸 미국에서 수학중이고요, 굳이 제 글에 신빙성을 부여하기 위해 제 실력을 과장하지는 않겠습니다.

저도 아직 많이 부족하고 공부하면 할수록 모르는것도 많이 나오고 그렇습니다. 다만 모국어를 영어로 습득했고, 다른 외국어(중국어)를 전공으로 하다보니, 그리고 중국과 미국에서 공부한 경험이 있다보니 외국어를 공부하는 노하우는 좀 생긴 것 같네요, 어학연수생으로서의 생활에 대해서도요. 오늘 제가 하려는 말은 미국과 중국, 아니 어디에서든 외국어를 공부하는 어학연수생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학연수생들이, 특히나 남학생들이 가장 빠지기 쉬운 유혹, 혹은 착각 중의 하나가 바로 ´ 나는 집구석에 틀어박혀 공부만 저런 놈보다, 맨날 나가 놀고 반 친구들이랑 클럽도 많이 다니고 해서 말은 훨씬 잘한다!´ 입니다. 보통 몇 개월 먼저 와 있던 선배들, 형님들이 이런 착각을 심어주곤 합니다.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요.

그런 선배들 보면 보통 한심한 수준의 문법과 단어량을 가지고 있지요. 

그래서 수업시간엔 말한마디 못하고 빌빌거리고 앉아있다가 밤만되면 마치 자기가 뭐라도 되는양 목에 힘주고 돌아다니지요.

그러면서 있었던 짬밥은 있으니 낯짝만 두껍고 자존심은 세서 자기 그 한심한 영어를 ´실전용´이라고 칭하길 좋아하지요.

자기 반에 똑같이 못하는 애들끼리 돌아다니면서,식당에서, 클럽에서 하는 말, 술집에서 쓰는 말,

쓰는 단어들, 표현들, 뻔하지요, 물론 그마저도 엉터리인 경우가 많구요.(물론 이것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네 맞습니다. 말 많이 하는 것 중요하지요,

많이 돌아다니면서 실제로 써보는것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공부하기 싫어서 스스로를 속이는 변명은 되지 않도록 하세요.

결국 클래스의 차이를 만드는건 ´책상공부´의 힘입니다.

티비끄고 음악끄고, 책상 위에서 책보면서 공책 펴놓고 쓰면서 하는 그 공부 말입니다.

´문법 공부´를 마치 ´실전 실용영어´의 반의어 정도로 여기지 마세요.

탄탄한 문법적 기초 없이, 든든한 단어량의 뒷받침이 없이는 절대로 수준있는 영어를 구사할 수 없습니다.

책상공부 꼭 하루에 자기 전 삼십분이라도 하세요. 그날 배운거 복습하고 다음날 배울 거라도 훑어보고 자세요. 그게 평소에 펑펑 놀다가 한 2주에 한번씩 주말에 삘받아서 두세시간 해놓고 혼자 공부많이했다고 뿌듯해하고 좋아하는것 보다 훨씬 효과 있습니다. 평소에 꾸준히 하루에 삼십분씩이라도 예습복습 하세요. 주말엔 그래도 아리까리 했던것들 확실히 마스터 하시구요.

한마디 덧붙이자면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 TV, DVD를 본다는 분도 많은데요.

네 TV시청 좋습니다. 근데 이것도 위와 같은 맥락으로 그냥 책상에 앉아 공부하기 싫어 보는 거라면, 그래서 그저 내용 따라가기 급급하고 다 보고나도 남는게 별로 없는것 같다면 큰 효과는 없습니다.

TV나 DVD, 드라마 시청의 좋은 점은 책에서는 배우기 힘든, 그닥 어려운 단어도 아니고 어려운 말도 아닌데 평소에 막 간질간질하고 아리까리했던 그런 표현들, ´아! 저럴땐 저렇게 말하면 되는구나!´ , ´책에서는(한국에서는)이렇게 배웠는데, 미국놈들은 저걸 그냥 저렇게 말하는구나´하고 시원하게 뚫어주는 표현들이 많다는데에 있지요. 그것들 그냥 듣고 까먹어버리지 마시구, 티비볼때 꼭 옆에 공책이랑 펜 놔두고 들으세요. 그러면서 기가막힌 표현들 나오면 적어놓으시구요. 기억하려고 노력하세요. 안그러면 화장실만 갔다오면 까먹습니다.

어학연수생들 돈 많이 들여서 온것 아닙니까, 길어야 1년 남짓 있을 뿐이구요,

시간 금방 갑니다. 근데 할것도 많지요, 보고 가고 체험할것도 많구요,

다 하세요. 하루종일 책상머리 틀어박혀 공부나 하란말 아닙니다.

그러면 뭐하러 돈들여 외국까지 왔겠습니까,

다만 실력차이를 만드는 건 결국 책상공부의 힘을 잊지는 말라는 뜻입니다

한국 갈때 다 되서, 여전히 한심한 자기 영어를 ´실전용´이라고 애써 자위하면서, 겨우 토익학원이나 다니고, 주위 사람들한테  미국갔다온 놈이 영어가 그거밖에 안되냐는 비아냥은 듣지 말아야되지 않겠습니까

모두들 성공적인 연수 생활 기원합니다. 우리 열심히 공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