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후기

제 감정을 솔직하게 담았습니다.

Author
정성엽(Jacob)
Date
2015-09-22 21:29
Views
5519
부산에서 출발해서 마닐라에 딱 도착했을 때 기분은 정말 걱정 반 기대 반이었습니다.시작이 재미 없긴 한데 끝까지 읽어주세요 제 감정을 정말 솔직하게 담았으니까요

오후 12시경 마닐라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출국 전 오리엔테이션에서 들었던 장소로 가니 백마관광 피켓을 들고 있는 필리핀 사람이 한 명 있었고, 그를 따라서 차를 탄 뒤 푹 자고 일어나니 도착했다고 내리라고 하길래 내리니 학원 문 앞이었습니다.

학원 문을 들어서자 마자 학생 매니저 형이 나와서 맞이해주고 아침밥을 먹은 뒤 방에서 쉬다가 점심 시간 이후에 바기오에 공부하러 온 학생이라면 안 갈래야 안 갈수가 없는 sm몰에가서 환전을 한 뒤 그냥 혼자 구경하고 돌아다니다 학원으로 택시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바기오에 온 뒤 가장 놀란 것이 우리나라로 치면 이마트 같은 몰인 sm몰이 있다는 것이었고 택시비가 정말 싸서 한국에서 버스 타는 기분으로 아무데나 마음대로 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솔직히 말해 옷이나 생필품 그 외 모든 것들이 가격이 한국에 비해 싸기도 하고 품질도 괜찮기 때문에 한국에서 모든 것을 싸서 올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첫 주차 월요일, 아침에 레벨테스트를 본 뒤 시간표를 받고 오후에 학원생활과 바기오에 대한 간략한 정보 필리핀에 관한 이야기로 이루어진 오리엔테이션을 받는 것이 첫 주차 월요일에 하는 것들입니다.

첫 주차 화요일, 처음으로 수업을 듣게 되는 날입니다.첫날은 모든 수업에서 자기소개를 하게 될 것이고 수업에 쓸 교재를 고르고 선생님들의 자기소개를 듣는 날이 됩니다.제가 여기서 본 걸로는 첫날에 거의 모든 학생들이 영어로만 대화하는 환경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소위 말하는 멘붕 상태에 빠진 표정으로 다닙니다.

제가 여기에 올 때 생각하고 온 것이 내가 알고 있는 단어만이라도 내 입 밖으로 낼 수 있으면 만족할 수 있겠다라는 것이었는데 거진 하루 종일 영어로만 대화하다 보니 입이 너무 빠르게 떨어져 4주차가 지난 시점에는 선생님들이 말하는 것의 90퍼 이상은 이해가 가고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의 70퍼센트 이상은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환경자체가 영어에 많이 노출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 빠른 시간에 영어실력이 느는 건 확실한 거 같습니다 또 수업을 더 듣고 싶거나 하면 선택수업들도 제공되기 때문에 아침 6시반부터 저녁10시반까지 수업만 들을 수 도 있습니다.


공부에 대한 것 말고 바기오 내에서나 바기오 근처에 놀러 갈 수 있는 곳도 정말 많은데 물가도 싸고 생각보다 놀러 다닐 곳도 정말 많은데다 생각보다 치안도 좋은 편이라 별 걱정 없이 놀러 다닐 수 있습니다.저 같은 경운 바기오 내에서 놀았던 것을 제외하고 밴을 빌려서 바기오 밖으로 여행 간 것이 세 번인데 아무리 멀리가도 총 여행비가 10만원 안쪽으로 들어 부담 없이 여행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사진은 밑에 첨부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저는 여기서 있을 시간이 3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다른 사람들이 마지막 주에 너무 집에 가는 것을 아쉬워하고 누구는 울기도 하는 걸 보면서 왜 그럴까 했는데 그 시간이 저한테 다가 오니,

그 사람들이 왜 그랬는지, 왜 그렇게 떠나는 걸 아쉬워 했는지 마음 깊이 느껴져서 마음 한 구석이 텅 빈 것 같습니다.정말 선생님들 너무 좋은 사람들만 만났고 몇몇 선생님들은 너무 마음이 잘 맞아서 헤어진다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처음에 올 때 선생님은 선생님이고 저는 학생으로 가는데 뭐 그렇게 깊이 친해질까 싶었는데 그 생각이 바뀌는 것은 정말 순식간이었고 너무 깊이 친해져서 헤어지면 다시는 못 볼지도 모른다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당연히 선생님들도 친하던 학생이 돌아갈 때 정말 마음 아파하고 눈물 흘리기도 하니 학생들만 일방적으로 가슴 아파하는 것은 아닙니다.물론 카카오톡도 있고 페이스북도 있으니 연락하는 것이야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직접 만나서 교감하는 것과 넷 상으로 보는 것은 다르니 말이죠.

어쩌다 보니 수강 후기가 공부에 관한 것 보다는 여행이나 친구를 사귀는 것에 치우친 것 같은데 다른 사람은 공부만을 목적으로 하고 와서 공부에 관한 것만 쓸 수도 있지만 저의 경우는 공부도 공부지만 여행하고 친구를 사귀고 문화 체험하는 것에 비교적 큰 비중을 두고 왔기 때문에 제 수강후기가 이런데 치우쳐 있다는 걸 부정하진 않겠습니다.하지만 선생님들과 어울려서 놀러 다니고 여행하고 식사하고 그러는 과정 자체에도 언제든 어디서든 영어가 기반이 되어 움직이기 때문에 더 깊이 느끼고 더 깊이 사람들을 알고 싶어서라도 더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다는 걸 느끼게 될 겁니다.

저의 경우 군에서 전역한 뒤 2달만에 여기에 왔는데 정말 군에서 2년간 느낀 것과 기억하는 것 보다 여기에서의 3달동안 느낀 것 배운 것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압박감에서 벗어난 행복한 감정이 더 크다고 진심으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필리핀이 위험하진 않을까, 생각보다 학습효과가 크진 않을까 걱정이 된다면 그냥 짧게 2달 정도라도 해보고 연장하는 방법도 있고 중간에 어느 정도 환불을 받고 돌아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크게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본 거의 모든 학생들은 여기 바기오에서 행복하다고 말했고 돌아가는 사람들 모두가 돌아가는 것을 너무 아쉬워했으니 말이죠.
그러니 무조건 도전해보고 여기서 공부를 한번해 보세요 ,,
"영어공부이런식으로 하는구나" 라고 알수 있습니다.
물론 짧게하고 가지만 나는 한국에서 영어공부를 혼자서도 잘할수 있는 자신감을 확실히 가지고 갑니다.

아마 전 한국에 돌아가면 이 시기가 정말 한 여름 밤의 꿈 같이 느껴질 것 같습니다.물론 정말 그리워할 것 같고 몇몇 선생님들은 계속 연락하며 지낼 생각입니다.어쩌다 보니 수강후기가 순서도 없고 그닥 유익한 내용도 없는 것 같은데, 그냥 여길 떠나는 제 감정을 담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별로 재미 없었을 제 수강후길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정말 제가 느끼는 이 감정을 다른 분들도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은 밑에 첨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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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간인데요 일로 따라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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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굿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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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헌드래드 아일랜드에서 소형보트타고 가브너아일랜드로 가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