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후기

필리핀 에이플러스 엘레강트 캠퍼스와 호주 연계연수

Author
김현빈
Date
2009-10-14 23:49
Views
4424


아직은 철이 들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23살 여름 부모님께서 "어학연수를 다녀오는게 어떻겠니?" 라고 말씀 하시고는 "알아 보도록 해라"라고 하셨을 때 알아 봐야 했던 것을 휴가 다녀오고 학기 시작되고 그렇게 5개월이라는 시간이 무의미하게 흘러 버린 어느 날 아버지께서 3시까지 강남역으로 나오라 하셔서 찾아간 에이플러스 사무실.

아버지께서 벌써 다 정해버리셨던 에이플러스 그리고 호주. 그때는 단지 왜 나보고 찾아 보라 했으면서 아버지께서 다 정했는지 반발심만 들었었습니다.. 그렇게 짜증으로 시작하게 된 어학연수, 외국을 처음 나가는 두려움과 반발로 시작된 에이플러스 어드밴스에서 새로운 모습을 찾고 공부를 하게 되는데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루에 8시간 정규 수업에 보충 수업까지 너무도 힘든 시간표. 저는 짜증만 내고 힘들다고 엄마한테 전화만 했는데.. 같이 시간을 지내는 친구들을 보니 한 학기 내내 그리고 방학 때마다 알바를 하며 돈을 모아서 온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너무도 여유롭게 그리고 한가하게 학기중이라고 그리고 방학이라고 시간을 허비만 했었던거죠.

그래 그럼 해보자! 이게 다 엄마 아빠가 힘들게 돈을 모아서 해준건데 까이꺼 해보자 그리고 취업도 잘해 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3개월 간의 필리핀 어학연수를 시작했습니다. 밖에도 평일에는 나가지못하고 잠들때까지 공부에 공부...고등학교 때도 이렇게는 안 살았던거 같은데 이렇게 살아야하는가까지 생각했지만 꾹 참고, 참았습니다.

기초 밖에 안되는 영어실력이 2달 반쯤 지나자 선생님하고 장난을 칠정도가 되는게 신기하고 여행을 다닐때 영어를 쓰며 돌아다닐 수 있다는게 그저 신기했습니다. 이제 나도 외국인 만나면 안피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때 쯤 호주 시드니로 고고고.

생각 같아서는 필리핀에서 1달만 더하면 많은것을 얻을수있을꺼 같았지만 영어에 대한 도전은 끊임 없어야 한다는 선생님의 충고를 받고 시드니행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시드니. 제일 힘들었던것은 필리핀과는 너무다른 모습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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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기오배웅사진
필리핀에서는 친구들과 같은건물에서 살지만 시드니에와서는(사실은 시드니 외곽 멘리였음)그렇게 친구들이 같이 있을 수 없었습니다. 시드니에 한국인이 많다고들었는데 그것은 시드니 시티에 그런거지 멘리같은데는 학교외에서는 한국인 찾아보기 쉽지만은 않더군요 특히 제가 홈스테이했던 코모슨 지역에서는 한국사람이 하나도 없는 진짜 호주인들 사회에 제가 덩그라니..

물론 홈스테이 사람들이 나쁘다거나 한건 아니였지만 친구가 없다는것 그리고 아무도 나를 챙겨주지 않는다는것에 끊임없는 외로움을 느꼈습니다. 그때 강남사무실 담당자분과 네이트온을 한게 기억에 남네요 ^^ 그때 귀찮게 말건것 잘 받아 주시고 기운을 내게 도와주신것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노스시드니 Nsec에서의 생활이 1주.. 2주 지나 학교에도 친구들이 생기고 영어학교를 다니며 필리핀에서 배우지 못한 또 새로운것을 배우며 일본친구들과 영어로 대화를 하며 친해졌습니다.(지금도 그친구들과 같아 살고있음) 그리고 지금은 어퍼인터미디어트 반에서 수업을 듣는답니다. 아~~ 학교는 전반적으로맘에들어요. 물론 가격이 비싼 GEOS나 Embassy보다 작은 학교인건 있지만 학교사람들하고 다 친하고 선생님도 맘에든답니다.

예스 노도 말하지 못했던 제가 중상급에서 수업을 듣는다는게 그거 신기할뿐입니다. 필리핀에서 배웠던 영어와 호주에서 배우는 영어를 호주인들에게 전달하고 호주인이 전달하고자하는 영어를 제가 알아듣는다는게 신기 할 따름 입니다.

지금은 시드니에 살면서 필리핀에서처럼 열심히 공부하지는 않는것같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영어를 사용하고 영어 학교를 다니며 제 스스로 영어실력이 늘어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조금더 빨리 시작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지금 현재 어학연수를 하고있는데 그런 생각은 해봤쟈 소용이 없을을 알기에 조금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나은 현빈이가 되어 한국에 돌아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젠 아르바이트도 해 볼 생각입니다. 호주 여행 비용정도는 벌어보려고요. 여행계획은 강남사주실 차지사장님께서 짜 주셨는데그대로 한번 해볼라고요. 그런데 진짜 지사장님 말대로 1500달러로 그렇게 여행을 할 수 있을까요?. ^^

필리핀 3개월과 그리고 호주 6개월 (앞으로 3개월 있으면 돌아가야하네요)
제겐 너무도 소중한 시간이며 그 영어 못하던 제가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저도 하면 된다는것을 영어를 통해 배웠던 너무도 알찬시간이였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