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후기

우수비의 연수후기

Author
우수비
Date
2016-08-07 03:33
Views
3036
작년 말, 급작스럽게 아빠와 차를 타고 가던 중에 "아빠 나 단기어학연수나 다녀올까? 난 들이 닥쳐야 할거같은데 ㅋㅋㅋ" 라며 그냥 던져 본 말에 정말 급작스럽게 결정된 나의 필리핀행:)

많은 검색 끝에 수빅과 세부 바기오 중에 바기오로 결정!

이제 학원 검색만 남았는데 어쩌다보니 흘러 흘러 들었 던 에이플러스 어드밴스.
듣자하니 수업이좋다던데 그만큼 선생님들 편의를 많이 봐주신다고...
(저녁에 공부하거나 일이 있는 부분을 깔끔하게 조율해서 티처들이 이 학원을 선호한다고 한다)

소규모라 더 티처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거 같아 선택했는데 이부분에 정말 탁월 했던 것 같다.
주말이나 저녁에 외출 허가증을 받고 티처 집에 놀러가서 삼겹살도 구워먹고 얘기도 많이 하게 되고. 수업시간만이 공부하는 시간은 아니라는 걸 인식 하고 오면 무언가를 배워 갈 시간은 넘치고 넘친다고 느꼈다.

물론 수업이 뒷받침 되어야하니 건성으로 듣고 수다만 떤다고 느는게 아니라는걸 명심 또명심.

중소형학원이지만
수업의 퀄러티나 오랬동안 유지된 숙성된 프로그램은 영어좀 아시는 분들은 이구동성
하는말~~ 수준되네.~~ 가족끼리 작년에 왔다 다시온 형제도 있고 아버지가 아들 데리고 오는 경우도 있도 ,,' 목사님도 공부하러 오고,,
공부하러 오신분들이 말그대로 수준있다'''

그리고
티처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통금시간이 있으니 꼭 지켜 들어와야 했다.....
난 서바이벌잉글리시를 하겠다고 패기넘치게 10시 10분까지 필리피노와 맥주...(몰래)먹고 벌금도 먹고 공지에 떴다는 슬픈 현실...

가방 가지고 나가면 가드가 가방검사도 해요^^ 술 가지고 오나 아닌가!
고로 술 반입하고자 하는 사람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원래 목적대로 공부만 열심히 하는게 좋지 않을까.

여기부터는 개인적인 팁!!

이 학원을 오게 된다면
학원에서 짜 준 스케줄도 좋지만 티처들이 잘 가르칠 수 있는게 무언지 직접 물어보고서 과목을 조율하는것도 하나의 꿀팁!! 그리고 이전 학생들이 두고 간 책이 많고 수업방식을 보고 마음에 안 들면 과정이나 책을 바꿀 수도 있으니 talk talk talk와 같은 책은 웬만하면 맨 마지막에 사는 걸 추천 합니다 하하....

또한 생각보다 많은 학생이 밥에 대해 예민한데 여긴 큰 고민 하지 않아도 충분 할 듯합니다.
우선 주방장이 한식을 잘함 , 우드림프라고 한식집이 있는거 거기 쉐프출신
10년이상 이학원에서 일하고 있다고 하는데 만족할만합니다

알아서 없는 재료로도 한식과 비슷하게 내오고
제육볶음이나 삼계탕 같은 건 한국과 똑같아요!

가끔 오지게 딱딱한 미트볼이나 look like 부대찌개 가 있는데 이건 좀 비추천하는 메뉴라 이거나오면 카페테리아에서 이쁜 아떼(언니~)가 끓여주시는 라면 드시면 됩니다.
김밥천국보다 맛있어요 이건 리얼. 가격도 한국돈으로 1000원 정도 .... 계란값도 안나오게 그냥
파는거 같음

생각보다 배달도 잘되고 근처 슈퍼에 파는 밥도 괘찮음.
야끼소바 치킨맛 라면 추천! 꼭 칠리갈릭도 좀 달라고 하세요. >_

삼개월로 시작해서 한달 더 연장한 사개월의 공부도 이제 끝났네요.
영어가 많이 향상된거 같아 기분 좋구요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들어 갑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뵙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통역아르이트를 학원에서 추천해줘서 시험감독을 하고 왔습니다.
필리핀인이 한국어 시험을 치는 시험장에서 학원생과 함께^^(물론 알바비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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